부산 여행의 낭만을 완성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해운대의 화려함도 좋지만, 광안대교가 눈앞에 펼쳐지는 광안리 해변의 감성은 대체 불가능한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낮에는 햇살에 반짝이는 윤슬을 보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밤에는 화려한 조명이 켜진 광안대교(다이아몬드 브릿지)를 배경으로 칵테일 한 잔을 기울이는 것. 이것이야말로 부산 여행의 ‘로망’이 아닐까 싶습니다.
단순히 바다만 보이는 곳은 이제 식상합니다. 압도적인 오션뷰는 기본, 이국적인 인테리어와 맛까지 모두 잡은 광안리의 ‘찐’ 핫플레이스들을 엄선했습니다. 휴양지에 온 듯한 설렘을 주는 곳부터 유럽의 노천카페를 닮은 공간까지, 당신의 부산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줄 공간 5곳을 소개합니다.
광안리에서 만나는 몰디브 & 멕시코, 휴양지 컨셉의 대형 야외 펍 ‘코콕(COCOC)’
부산에 도착하자마자 해외 휴양지로 순간 이동한 듯한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코콕’이 정답입니다. 광안리 해변가에 위치한 이 대형 펍은 층마다 다른 컨셉으로 꾸며져 있어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즐거움을 줍니다. 1층은 정열적인 멕시코를, 2층은 에메랄드빛 몰디브 휴양지를 테마로 하여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만듭니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보다 활짝 열린 폴딩도어 너머로 보이는 탁 트인 광안리 바다입니다. 바닷바람을 그대로 맞으며 즐기는 칵테일 한 잔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단숨에 날려버리기에 충분합니다. 특히 광안리의 명물인 드론쇼를 관람하기에 최적의 위치를 자랑합니다. 인파에 치이지 않고 편안한 좌석에 앉아 밤하늘을 수놓는 드론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은 코콕만의 강력한 무기입니다.
분위기만 좋은 것이 아닙니다. 목요일부터 토요일 저녁 시간에는 전문 DJ의 공연이 펼쳐져 힙한 라운지 바의 분위기까지 즐길 수 있습니다. 친구들과 다트 게임을 즐기거나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인생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습니다. 추천 메뉴로는 푸짐한 수제 타코와 감자튀김이 어우러진 ‘아메리칸 타코’, 감칠맛이 일품인 ‘새우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가 있습니다. 술을 못 마시는 분들을 위한 논알콜 모히또나 데킬라 선라이즈도 준비되어 있으니 누구나 부담 없이 방문해 보세요. 새벽 늦게까지 영업하므로 광안리의 긴 밤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는 선택입니다.
- 위치: 부산 수영구 광안해변로255번길 5
- 추천: 드론쇼 직관, 힙한 라운지 분위기를 선호하는 2030 여행객
유럽의 노천카페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에스프레소 바 ‘까사부사노 광안점’
시끌벅적한 분위기보다는 중후하고 클래식한 분위기 속에서 사색을 즐기고 싶다면 ‘까사부사노’로 발걸음을 옮겨보세요.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짙은 우드톤의 인테리어와 은은하게 퍼지는 커피 향이 마치 유럽의 어느 오래된 카페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광안대교가 정면으로 보이는 창가 자리에 앉아 에스프레소 잔을 기울이다 보면 “여기가 부산인가, 이탈리아인가?”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까사부사노는 정통 에스프레소 바 문화를 지향합니다. 스탠딩 바에서 가볍게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공간입니다. 커피뿐만 아니라 위스키, 칵테일, 그리고 시가(Cigar)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라는 점이 독특합니다. 아침 일찍 문을 열어 새벽까지 운영하기 때문에, 이른 아침 바다를 보며 모닝커피를 마시기에도, 늦은 밤 위스키 한 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기에도 완벽합니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부사노 크렘프레소’는 에스프레소 위에 부드러운 크림과 브륄레 된 설탕이 올라가 있습니다. 톡톡 깨서 섞어 먹는 재미와 달콤 쌉싸름한 맛의 조화가 일품입니다. 에스프레소가 낯선 입문자라면 상큼한 레몬 향과 크림의 부드러움이 어우러진 ‘레몬 크림 샷’을 추천합니다. 자체 제작한 감각적인 의류와 컵 등 다양한 굿즈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부산 여행의 기념품을 찾거나 감성 넘치는 사진을 남기고 싶은 분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공간입니다.
- 위치: 부산 수영구 광안해변로 179 1층
- 추천: 유럽 감성을 사랑하는 커피 애호가, 위스키와 에스프레소를 동시에 즐기고 싶은 분
갓 구운 베이글과 광안리 바다의 조화, 오픈런 필수 맛집 ‘올선데이 광안점’
최근 부산에서 가장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베이글 맛집, ‘올선데이’입니다. ‘부산 3대 베이글’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맛과 인기를 모두 검증받은 곳입니다. 매장에 들어서면 고소한 빵 냄새가 코끝을 자극하고,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통창 너머로 광안리 해변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올선데이의 베이글은 매장에서 직접 화덕에 구워내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식감이 특징입니다. 다소 투박해 보이지만 한 입 베어 물면 느껴지는 깊은 풍미가 왜 사람들이 이곳에서 줄을 서는지 납득하게 만듭니다. 플레인 베이글부터 다양한 토핑이 올라간 베이글까지 종류가 다양해 골라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크림치즈의 종류도 다양하여 취향에 맞게 조합해 먹는 것이 팁입니다.
인기 맛집인 만큼 웨이팅은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합니다. 하지만 기다림 끝에 창가 자리에 앉아 갓 구운 베이글과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바다를 바라보는 순간, 그 기다림은 보람으로 바뀝니다. 웨이팅 시간을 줄이고 싶다면 오전에 방문하거나 ‘캐치테이블’ 같은 원격 줄서기 앱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재료가 소진되면 조기 마감될 수 있으니 서두르는 것을 추천합니다. 빵지순례를 즐기는 여행객이라면 반드시 들러야 할 필수 코스입니다.
- 위치: 부산 수영구 광안로61번길 28 1층
- 추천: 빵지순례족, 바다 보며 브런치를 즐기고 싶은 커플
평상에 앉아 바다 보며 먹는 낭만, 한국적인 야외 술집 ‘수변평상공원’
세련된 인테리어도 좋지만, 때로는 신발 벗고 편안하게 앉아 술 한 잔 기울이는 한국적인 감성이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수변평상공원’은 그런 니즈를 정확히 파악한 곳입니다. 과거 부산 시민들과 여행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민락수변공원의 야외 음주가 금지되면서 아쉬워했던 분들에게 완벽한 대안이 되어주는 핫플레이스입니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가게 이름처럼 바닥에 넓게 깔린 ‘평상’입니다. 친구나 연인과 마주 보고 앉아 레트로한 은쟁반에 담겨 나오는 안주를 먹다 보면, 시골집 마당에 모여 앉은 듯한 정겨움이 느껴집니다. 창문이 개방되어 있어 바닷바람을 피부로 느끼며 술을 마실 수 있다는 점은 야외 노상 술집의 감성을 극대화합니다.
화려한 플레이팅보다는 투박하지만 정감 있는 분위기를 선호하는 분들에게 제격입니다. 비 오는 날에는 빗소리를 안주 삼아, 맑은 날에는 밤바다의 정취를 안주 삼아 술잔을 기울이기 좋습니다. 격식 차릴 필요 없이 편안한 복장으로 방문해 부산의 밤을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낭만적으로 즐겨보세요.
- 위치: 광안리 해변 인근 (민락동)
- 추천: 레트로 감성 마니아, 편안한 분위기의 술자리를 찾는 친구 모임
광안리의 터줏대감, 클래식한 패밀리 레스토랑 & 펍 ‘게스후(Guess Who)’
광안리 해변의 역사를 함께 해온 터줏대감, ‘게스후’를 빼놓고 광안리 뷰 맛집을 논할 수 없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한자리를 지켜온 만큼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클래식한 매력이 있는 곳입니다. 유행을 타지 않는 편안한 분위기의 패밀리 레스토랑 겸 펍으로, 가족 단위 여행객부터 데이트를 즐기는 커플까지 다양한 손님들이 찾습니다.
게스후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넓은 야외 테라스 좌석입니다. 광안리 해변 중앙 도로변에 위치해 있어 광안대교의 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날씨 좋은 날 테라스에 앉아 즐기는 ‘피맥(피자+맥주)’은 광안리 여행의 필수 코스로 꼽힙니다. 이곳의 수제 피자는 두툼한 치즈와 풍성한 토핑으로 유명하며, 시원한 생맥주와의 궁합이 환상적입니다.
최신 유행을 따르는 힙한 감성은 아니지만, 변함없는 맛과 서비스, 그리고 압도적인 뷰가 주는 안정감이 큰 장점입니다. 부모님을 모시고 가기에도 좋고, 아이들과 함께 식사하기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광안리 해변을 산책하다가 출출해질 때쯤, 게스후의 테라스에 앉아 화려한 야경을 감상하며 하루를 마무리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 위치: 광안리 해변 중앙 도로변
- 추천: 가족 여행객, 클래식한 피맥을 즐기고 싶은 분, 실패 없는 맛집을 찾는 분
에디터의 추천 여행 코스
광안리의 낮과 밤을 완벽하게 즐기고 싶다면 이렇게 움직여 보세요.
- 점심: ‘올선데이’에서 갓 구운 베이글과 커피로 여유로운 브런치 타임.
- 오후: 해변을 거닐며 산책하다가 ‘까사부사노’에 들러 에스프레소 한 잔으로 카페인 충전.
- 저녁: 해가 질 무렵 ‘코콕’으로 이동해 칵테일 한 잔과 함께 드론쇼 감상하며 하루 마무리.
여러분의 부산 여행이 바다 향기 가득한 추억으로 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