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로키산맥의 웅장함을 뒤로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길은 언제나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지만 그 아쉬움을 달래줄 마지막 일정이 기다리고 있으니, 바로 앨버타주만의 특별한 혜택을 누리는 쇼핑과 깔끔한 여행 마무리입니다. 캘거리 국제공항(YYC)을 통해 출국하기 전,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면서도 지갑을 지킬 수 있는 실질적인 정보들을 상세히 정리해 드립니다.
앨버타주 쇼핑의 절대 강자 크로스아이언 밀즈 활용법
캐나다 여행 중 쇼핑을 계획하고 있다면 가장 마지막 목적지로 캘거리를 추천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캐나다에서 유일하게 주세(PST)가 붙지 않는 앨버타주의 낮은 세율 덕분입니다. 밴쿠버가 있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나 토론토가 있는 온타리오주에서는 12~13%의 세금을 내야 하지만, 이곳 앨버타에서는 연방세(GST) 5%만 부담하면 됩니다.
공항에서 차로 약 10분에서 15분 거리에 위치한 ‘크로스아이언 밀즈(CrossIron Mills)’는 이러한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는 대규모 아울렛입니다. 출국 전 마지막으로 들러 지인들의 선물이나 본인을 위한 선물을 사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이곳에서 반드시 살펴봐야 할 브랜드는 단연 캐나다 현지 브랜드입니다. 한국에서 고가에 형성되어 있는 룰루레몬(Lululemon)이나 아크테릭스(Arc’teryx)는 물량도 풍부하고 가격 경쟁력이 매우 뛰어납니다. 또한 캐나다 국민 브랜드로 불리는 루츠(Roots)는 질 좋은 면 소재의 후드티와 맨투맨을 갖추고 있어 기념품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코치(Coach)나 폴로 랄프로렌(Polo Ralph Lauren) 같은 북미 브랜드 역시 추가 할인율이 높아 뜻밖의 득템을 할 기회가 많습니다.
쇼핑 시작 전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팁은 고객 서비스 데스크(Guest Services) 방문입니다. 여권을 제시하면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VIP 할인 쿠폰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매장별로 추가 할인 혜택이 다르니 쇼핑 전 반드시 챙기시길 권장합니다. 아울렛 규모가 워낙 방대하므로 최소 3시간 이상의 여유 시간을 두고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렌터카 반납 전 주유와 차량 관리 요령
캐나다 렌터카 여행의 대중적인 옵션은 ‘가득 채워 인수하고 가득 채워 반납하는(Full to Full)’ 방식입니다. 공항 내 렌터카 업체에서 대행하는 주유 서비스는 시중 가격보다 훨씬 비싸게 책정되므로, 공항 진입 직전에 직접 주유하는 것이 비용을 아끼는 지름길입니다.
캘거리 공항 근처에는 Shell, Esso 등 접근성이 좋은 주유소가 여러 곳 있습니다. 주유를 할 때는 차량의 유종을 확인해야 하는데, 일반적인 승용차나 SUV 렌터카는 ‘Regular(보통 87번)’를 선택하면 무난합니다.
결제 방식은 한국과 조금 다릅니다. 주유기 카드 투입구에 카드를 넣으면 일정 금액(보통 100~200달러)이 가승인(Pre-authorize)됩니다. 주유가 끝나면 실제로 들어간 기름값만큼만 확정 결제가 되고 가승인 금액은 취소되는 방식입니다. 혹시 카드 결제가 불안하다면 주유소 편의점 안으로 들어가 주유기 번호를 말하고 미리 결제한 뒤 주유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로키산맥의 비포장도로를 달렸거나 진흙이 많이 묻어 차량이 심하게 오염되었다면, 공항 근처 셀프 세차장(Coin Wash)을 이용해 가볍게 씻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렌터카 업체에 따라 과도한 오염에 대해 세차비를 별도로 청구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캘거리 공항 렌터카 반납 및 체크인 절차
공항에 도착할 때는 도로 표지판의 ‘Rental Car Return’ 표시를 잘 따라가야 합니다. 캘거리 공항의 렌터카 센터는 터미널 맞은편 주차 빌딩 3층(Level 3)에 집결해 있습니다. 해당 층으로 진입하면 본인이 이용한 렌터카 업체의 구역이 나타나며, 직원의 안내에 따라 차량을 세우면 됩니다.
반납 절차 자체는 매우 신속하게 이루어지지만 성수기나 이른 아침 시간대에는 대기 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반납 후에는 차량 안에 두고 내리는 물건이 없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세요. 특히 대시보드 위나 글로브 박스, 그리고 뒷좌석 아래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또한 국립공원 여행 시 부착했던 파크 패스(Park Pass)는 반납 전 미리 챙기거나 제거하시기 바랍니다.
차량 반납 장소에서 터미널까지는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입니다. 짐이 많다면 비치된 카트를 이용해 이동할 수 있습니다. 캘거리 공항은 국제선과 국내선 터미널이 연결되어 있으며 시설이 쾌적하여 체크인 전후로 휴식을 취하기 좋습니다.
공항 내 편의시설과 마지막 기념품 쇼핑
비행기 탑승까지 시간이 남았다면 공항 내부의 시설을 충분히 활용해 보세요. 공항 내 면세점에서는 미처 사지 못한 캐나다 특산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캐나다를 대표하는 메이플 시럽과 메이플 쿠키, 그리고 달콤한 풍미가 일품인 아이스와인은 마지막까지 인기가 많은 품목입니다.
식사 메뉴를 고민 중이라면 캐나다의 맛을 마지막으로 즐겨보는 것도 좋습니다. 캐나다의 유명 햄버거 프랜차이즈인 A&W나 국민 카페로 불리는 팀홀튼(Tim Hortons)이 공항 내에 입점해 있습니다. 팀홀튼에서 따뜻한 프렌치 바닐라 한 잔이나 시원한 아이스 캡을 마시며 여행의 추억을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여행의 마무리는 시작만큼이나 중요합니다. 앨버타주의 낮은 세율을 이용한 영리한 쇼핑과 꼼꼼한 렌터카 반납 과정을 거친다면 훨씬 만족스러운 캐나다 여행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 것입니다. 여유 있는 시간 배분과 미리 준비하는 마음가짐으로 안전하고 즐거운 귀국길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