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아이들이 꿈을 키우고 성장하며, 친구들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가는 행복한 공간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학교폭력이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질 때, 아이들의 웃음은 사라지고 깊은 상처만 남게 됩니다. 특히 최근에는 학교폭력 발생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으며, 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로 인해 사이버폭력, 집단따돌림 등 새로운 형태의 폭력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아이들이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스스로 인지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예방 교육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주입식 교육만으로는 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어렵습니다. 여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놀이처럼 즐겁게 학교폭력을 배우고 예방하는 방법을 찾아낸 혁신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바로 경상남도 통영교육지원청과 통영경찰서가 손잡고 추진한 초등학생 대상 학교폭력 예방 교육활동 프로그램, ‘학교폭력현장을 찾아라! 숨은 영웅을 찾아라!’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교육을 넘어, 아이들 스스로가 ‘숨은 영웅’이 되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학교폭력 예방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내용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학교폭력 예방에 기여했을까요?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숨은 그림 찾기’로 학교폭력 감수성을 깨우다 – 프로그램 개요
이 프로그램은 통영 관내 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2021년 5월 13일부터 28일까지 약 2주간 진행되었습니다. 프로그램의 핵심은 바로 아이들이 익숙하고 친근하게 느끼는 ‘숨은 그림 찾기’ 방식이었습니다. 학생들이 매일 공부하고 생활하는 학교 모습이 담긴 그림 속에 교묘하게 숨겨진 10가지 유형의 학교폭력 현장을 친구들과 함께 찾아 표시하는 활동이었죠.
제시된 학교폭력 유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신체폭력: 때리거나 밀치는 등 직접적인 신체적 가해
* 괴롭힘: 언어적 폭력, 따돌림 등 정신적 고통을 주는 행위
* 강제심부름: 원치 않는 심부름을 강요하는 행위
* 집단따돌림: 특정 학생을 무리에서 제외하거나 소외시키는 행위
* 사이버폭력: 온라인상에서 욕설, 비방, 협박 등을 가하는 행위
* 성추행 및 화장실 불법 촬영: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거나 불법 촬영하는 행위
* 비방 낙서: 타인을 비방하는 글이나 그림을 그리는 행위
* 가방 셔틀: 타인의 가방을 대신 들게 하는 등 물품 강요 행위
이처럼 실제 학교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유형의 폭력을 시각적으로 인지하게 함으로써, 아이들은 ‘저것도 학교폭력이구나!’ 하고 직관적으로 깨닫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단순히 폭력을 찾는 것을 넘어, “왜 이것이 학교폭력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에 대한 해답을 친구들과 함께 고민하게 했습니다. 이는 아이들이 학교폭력에 대한 감수성을 높이고, 피해자나 방관자가 아닌 적극적인 대처자가 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주는 데 초점을 맞춘 것입니다. 저학년에서부터 학교폭력 발생이 증가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초등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이러한 접근 방식은 매우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협력과 소통으로 만들어낸 시너지 – 성공적인 진행 방식
이 프로그램의 성공 뒤에는 통영교육지원청과 통영경찰서의 긴밀한 협력이 있었습니다. 통영경찰서와 함께 학교폭력의 최신 경향과 초등학생들의 특성을 반영한 교육자료를 개발하고, 이를 통영교육지원청에서 관내 초등학교에 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지역 교육지원청과 경찰서가 머리를 맞대고 실제적인 예방 교육 방안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각 학교에서는 배부된 자료를 활용하여 학생들이 단순히 정답을 맞히는 것에 그치지 않고, 친구들과 함께 토론하고 소통하며 답을 찾아가는 협력적 학습 방식으로 교육활동을 전개했습니다. 선생님들은 아이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서로의 생각을 경청하며 학교폭력 예방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도록 이끌었습니다. 이러한 활동 중심의 교육은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학습에 참여하게 만들었고, 학습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교육활동 결과물은 다시 교육지원청으로 제출되어 통영경찰서와 합동 심사를 거쳤습니다. 단순한 참여를 넘어, 학급 단위의 교육활동 결과물을 평가함으로써 참여율과 활동 내용이 우수한 학급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했습니다. 심사를 통해 선정된 20개 우수 학급에는 친구들과 함께 나누어 먹을 수 있는 ‘과자 꾸러미’가 상품으로 수여되어, 아이들에게 성취감과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보상이 아니라, 협력과 참여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중요한 동기 부여가 되었으며, 학교폭력 예방 활동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3. 아이들의 즐거운 변화, 선생님의 만족 – 생생한 참여 소감
이 프로그램이 얼마나 성공적이었는지는 참여했던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진솔한 소감을 통해 여실히 드러납니다. 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면 교육의 효과를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두룡초등학교 김채영 학생은 다음과 같이 소감을 밝혔습니다.
“놀이하듯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학교폭력 현장을 찾고 예방 방법을 찾아보는 과정을 통해 친구들과 함께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김채영 학생의 소감은 아이들이 교육을 ‘놀이’처럼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학교폭력 예방이라는 중요한 가치를 습득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강압적이거나 지루한 교육이 아닌, 즐거움을 통해 스스로 깨닫는 교육이야말로 진정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줍니다.
인평초등학교 조형호 교사 및 정다윤 교사 또한 다음과 같이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감을 표현했습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숨은 그림 찾기 방식의 교육 프로그램 덕분에 아이들이 놀이처럼 즐겁게 학습할 수 있었다”며, 지역 교육지원청과 경찰서의 유기적인 연계 지원에 깊은 감사를 표했습니다.
선생님들 또한 아이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높은 교육 효과에 만족했으며, 이러한 지역 교육지원청과 경찰서의 협력 모델이 학교 현장에 큰 도움이 됨을 강조했습니다.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아이들을 보호하고 성장시키는 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들의 만족은 곧 교육 현장의 긍정적인 변화를 의미합니다.
4. 지역사회 협력으로 만들어가는 안전한 학교 – 교육장의 메시지와 미래
류민화 통영교육장은 이번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역설했습니다.
“학교폭력이 많이 발생하기 시작하는 초등학교 5학년 대상으로 활동 중심의 학교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하여 학교폭력 예방 효과가 더욱 높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실제적인 예방 효과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습니다. 이어서 “학생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유관기관들과 더 많이 힘을 모아가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러한 교육장의 발언은 학교폭력 예방이 단순히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교육지원청, 경찰서, 그리고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공동의 과제임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학교폭력현장을 찾아라!’ 프로그램은 바로 이러한 공동체적 노력의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흥미를 가지고 참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교육 방법을 전환함으로써, 학교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실질적인 대응 능력을 키워주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이러한 유관기관 간의 지속적인 협력은 학생들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5. 숨은 영웅을 찾아서, 학교폭력 없는 미래를 향해
‘학교폭력 예방과 대응, 숨은 영웅을 찾아라!’ 프로그램은 학교폭력 예방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사례입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학교폭력의 주체, 피해자, 방관자가 아닌 능동적인 ‘숨은 영웅’이 되어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경험함으로써, 학교폭력에 대한 인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공감과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초등학생들의 발달 단계에 맞는 놀이 형식의 교육은 아이들이 거부감 없이 접근하고, 흥미를 잃지 않고 꾸준히 참여하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지역 교육지원청과 경찰서라는 유관기관의 협력은 교육 프로그램의 내용적 전문성과 실제 현장 적용 가능성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학교폭력은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 전체의 문제입니다. 그 해결을 위해서는 끊임없는 관심과 혁신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통영교육지원청과 통영경찰서가 협력하여 진행한 ‘학교폭력현장을 찾아라! 숨은 영웅을 찾아라!’ 프로그램은 바로 이러한 노력의 결실입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숨은 그림 찾기’ 방식의 교육은 아이들에게는 즐거움을, 선생님들에게는 만족감을, 그리고 우리 사회에는 학교폭력 예방이라는 중요한 가치를 선사했습니다.
앞으로도 통영의 사례처럼 지역사회 유관기관들이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창의적인 교육 프로그램들이 더욱 많이 개발되어, 모든 아이들이 학교에서 안전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우리 모두가 ‘숨은 영웅’이 되어 학교폭력 없는 밝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학교는 배움의 공간을 넘어, 사랑과 존중이 넘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모여 더욱 단단하고 따뜻한 학교를 만들어갈 것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