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메랄드빛 바다와 고운 백사장으로 유명한 보라카이는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휴양지입니다. 그중에서도 보라카이의 심장부라 불리는 디몰(Dmall)은 다양한 상점과 음식점이 밀집해 있어 여행객들의 필수 코스로 꼽힙니다. 하지만 화려한 외관을 자랑하는 대형 레스토랑들 사이에서 진짜 맛의 고수들은 골목 깊숙한 곳에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남들이 다 가는 뻔한 곳이 아닌, 현지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단골들만 조용히 찾아가는 숨은 맛집들을 소개합니다. 보라카이의 진정한 풍미를 느낄 수 있는 미식 여행을 지금 시작합니다.
디몰 뒷골목의 전설, 스모크 레스토랑(Smoke Resto)
디몰의 가장 안쪽, 재래시장인 웨트 마켓(Wet Market) 구역의 좁은 골목을 걷다 보면 코끝을 자극하는 진한 불향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이 바로 보라카이 로컬 맛집의 대명사로 불리는 스모크 레스토랑입니다. 화려한 인테리어나 에어컨은 없지만, 오픈형 주방에서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오는 열기와 활기찬 분위기는 이곳만의 독특한 매력입니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단연 레촌 카왈리(Lechon Kawali)입니다. 필리핀식 삼겹살 튀김인 이 요리는 겉면은 과자처럼 바삭하고 속살은 육즙을 가득 머금고 있어 한국인의 입맛에도 아주 잘 맞습니다. 또한, 필리핀식 갈비탕인 불랄로(Bulalo)는 깊고 진한 소고기 국물 맛이 일품입니다. 물놀이 후 따뜻한 국물로 체온을 높이고 싶을 때 이보다 좋은 선택은 없습니다. 마늘 향이 가득 밴 갈릭 버터 새우 역시 통통한 새우 살과 소스의 조화가 훌륭해 밥도둑이 따로 없습니다. 저렴한 가격대에 푸짐한 양을 즐길 수 있어 현지인과 배낭여행자들 모두에게 사랑받는 곳입니다.
정통 숯불 구이의 진수, 아일랜드 치킨 이나살(Island Chicken Inasal)
디몰의 랜드마크인 관람차 근처 골목에는 고소한 숯불 굽는 냄새가 진동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아일랜드 치킨 이나살입니다. ‘이나살’은 필리핀 바콜로드 지역의 전통적인 숯불구이 방식을 의미하는데, 이곳은 그 전통적인 맛을 그대로 재현해 내기로 유명합니다. 세련된 식당들 사이에서 투박한 나무 의자와 식탁이 놓여 있지만, 맛만큼은 어느 고급 레스토랑 못지않습니다.
추천 메뉴인 치킨 이나살은 비법 소스를 발라 숯불에서 정성껏 구워낸 닭다리 요리입니다. 기름기는 쏙 빠지고 은은한 불향이 배어 있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올라옵니다. 여기에 달짝지근한 소스가 매력적인 돼지고기 꼬치구이를 곁들이면 최고의 맥주 안주가 됩니다. 특히 이곳에서는 마늘밥(Garlic Rice)과 함께 현지식 고추 간장 소스를 직접 만들어 찍어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깔라만시와 고추를 으깬 간장 소스는 자칫 느끼할 수 있는 고기 맛을 깔끔하게 잡아줍니다. 현지인들이 가족 단위로 방문해 즐겁게 식사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 진짜 로컬 핫플레이스입니다.
가성비와 화려한 쇼의 만남, 레이크 타운 몽골리안 BBQ
디몰 버젯마켓 건너편, 잔잔한 호숫가 근처에는 18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자리를 지켜온 노포 맛집이 있습니다. 레이크 타운 몽골리안 BBQ는 원하는 재료를 직접 골라 담아 즉석에서 볶아 먹는 무한리필 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각종 신선한 야채와 해산물, 소고기, 돼지고기 등 취향에 맞는 재료를 커다란 그릇에 담아 조리사에게 건네면 대형 철판 위에서 화려한 손놀림으로 요리를 완성해 줍니다.
이곳의 백미는 맛있는 음식뿐만이 아닙니다. 저녁 시간대에 방문하면 필리핀 전통 민속춤 공연인 디너쇼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18시 10분과 19시 10분경에 시작되는 공연은 식사 중인 손님들에게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성인 기준 약 420페소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배불리 먹으면서 현지의 문화까지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가족 여행객이나 단체 여행객들이 부담 없이 즐거운 저녁 시간을 보내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디몰 안의 숨은 디저트 성지, 아이스 플레이크(Ice Flakes)
식사를 마친 후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 줄 디저트가 간절하다면 디몰 골목 중간에 위치한 아이스 플레이크로 향해 보세요. 이곳은 일반적인 얼음 빙수가 아닌, 결이 살아있는 부드러운 우유 기반의 대만식 눈꽃빙수를 선보이는 곳입니다. 세계적인 매체인 CNN에도 소개된 적이 있을 정도로 그 실력을 인정받은 빙수 전문점입니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생망고를 듬뿍 올린 망고 빙수입니다. 입안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아내리는 얼음의 질감과 달콤한 망고의 조화는 보라카이의 무더위를 한 번에 날려버리기에 충분합니다. 코코넛 슬라이스와 연유를 추가하면 고소한 풍미가 배가되어 더욱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국인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며, 간혹 제휴 할인 혜택도 제공되니 방문 전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깔끔하고 시원한 매장 내부는 잠시 쉬어가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불라복 비치의 한적한 아지트, 레반틴(Levantin)
북적이는 디몰의 인파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다면, 도보나 툭툭으로 조금만 이동해 불라복 비치(Bulabog Beach) 쪽에 위치한 레반틴을 방문해 보세요. 화이트비치의 화려함 대신 평화롭고 여유로운 로컬 바이브를 만끽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주로 장기 체류하는 서양인 여행자들이나 조용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현지인들이 아지트처럼 찾는 숨겨진 명소입니다.
해변 바로 앞에 위치해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식사할 수 있는 이곳의 추천 메뉴는 신선한 튜나 스테이크와 그릴 오징어 요리입니다. 당일 잡은 싱싱한 해산물을 사용해 재료 본연의 맛을 잘 살려냅니다. 또한, 정통 이탈리안 스타일로 조리된 까르보나라는 꾸덕한 소스 맛이 일품이라 서양인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식당 입구에서 손님들을 반겨주는 커다란 리트리버와 함께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다 보면, 보라카이의 또 다른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것입니다. 진정한 휴식과 맛을 동시에 잡고 싶은 여행자에게 강력히 추천하는 장소입니다.
| 맛집 이름 | 주요 특징 | 추천 메뉴 | 위치 |
|---|---|---|---|
| 스모크 레스토랑 | 가성비 최고, 로컬 시장 분위기 | 레촌 카왈리, 불랄로 | 디몰 재래시장 안쪽 |
| 아일랜드 치킨 이나살 | 정통 숯불구이, 현지인 맛집 | 치킨 이나살, 돼지고기 꼬치 | 디몰 관람차 근처 |
| 몽골리안 BBQ | 무한리필, 민속 공연 관람 가능 | 직접 고른 철판 볶음 요리 | 디몰 버젯마켓 건너편 호수 근처 |
| 아이스 플레이크 | 부드러운 눈꽃빙수, 디저트 성지 | 망고 빙수, 코코넛 빙수 | 디몰 골목 중간 |
| 레반틴 | 조용하고 낭만적인 해변 식당 | 튜나 스테이크, 그릴 오징어 | 불라복 비치 해변가 |
보라카이 여행의 묘미는 유명한 관광지를 돌아보는 것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한 곳에서 만나는 숨겨진 맛에 있습니다. 디몰의 화려한 겉모습 너머, 좁은 골목 끝에서 만나는 소박한 식탁들은 여행의 기억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남들이 모르는 자신만의 단골 맛집을 하나쯤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현지의 맛과 향이 가득한 식탁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