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언제가도 좋은 설악산, 케이블카 타고 만나는 천상의 풍경

우리나라에서 가장 사랑받는 산을 꼽으라면 단연 설악산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웅장한 바위 능선과 푸른 동해 바다를 동시에 품은 이곳은 사계절 내내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입니다. 하지만 “등산은 너무 힘들지 않을까?”라고 걱정하는 분들이 계신가요? 그런 고민은 잠시 접어두셔도 좋습니다.

설악산에는 험준한 산세를 단숨에 뛰어넘어 누구나 쉽게 해발 700m 고지까지 오를 수 있는 마법 같은 이동 수단, 바로 설악산 케이블카가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인 겨울철이나 쾌청한 날씨가 이어지는 봄가을에는 말 그대로 ‘천상의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이죠. 오늘은 걷기 힘든 부모님이나 어린 아이와 함께라도 부담 없이 설악의 비경을 즐길 수 있는 케이블카 여행 정보를 상세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5분 만에 닿는 구름 위의 세상, 권금성의 매력

설악산 케이블카의 가장 큰 매력은 ‘압도적인 접근성’입니다. 등산 장비를 챙겨 입고 땀을 흘리며 몇 시간을 오르지 않아도 됩니다. 케이블카에 몸을 싣고 단 5분이면 발아래 펼쳐지는 숲과 기암괴석의 파노라마를 감상하며 해발 700m 높이의 권금성 탑승장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외설악의 웅장한 바위 능선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고, 저 멀리 속초 시내와 끝없이 펼쳐진 동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울산바위의 위용까지 선명하게 감상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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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권금성은 사계절 중에서도 겨울 시즌에 그 진가를 발휘합니다. 눈이 내린 뒤 방문하면 온통 하얗게 뒤덮인 설국(雪國)을 만날 수 있습니다. 나뭇가지마다 피어난 상고대와 눈 쌓인 기암괴석은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케 합니다.

또한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는 바로 ‘보랏빛 일몰’입니다. 해가 일찍 지는 계절에는 오후 4시에서 5시 무렵 방문하면, 하늘이 서서히 보랏빛과 분홍빛으로 물들며 달이 떠오르는 몽환적인 순간을 포착할 수 있습니다. 이는 최근 여행객들 사이에서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최고의 뷰 포인트로 꼽히고 있습니다.

방문 전 필독! 케이블카 이용 및 예약 정보

설악산 케이블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중요한 운영 규칙을 미리 숙지해야 합니다. 무작정 찾아갔다가는 긴 대기 시간에 당황하거나 발길을 돌려야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먼저 기억해야 할 점은 “사전 예약 불가” 원칙입니다. 온라인이나 전화를 통한 예약은 일절 받지 않으며, 오로지 100% 현장 선착순 발권으로만 탑승권 구매가 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주말이나 단풍철, 연휴 기간에는 티켓을 구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합니다.

이용 요금 및 운영 시간 정보

  • 위치: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설악산로 1085 (설악산국립공원 소공원 내)
  • 운영 시간: 보통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행하지만, 기상 상황에 따라 매일 변동됩니다. 정확한 운행 시간은 방문 하루 전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되니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 이용 요금 (왕복): 대인(중학생 이상) 16,000원 / 소인(37개월~초등학생) 12,000원
    • 편도 티켓은 판매하지 않으며 왕복으로만 구매 가능합니다.
    • 국가유공자나 장애인 복지카드를 소지한 경우 할인이 적용되니 증빙 서류를 지참하세요.

팁을 하나 드리자면, 이른바 ‘오픈런’이 필수입니다. 늦게 도착하면 소공원 주차장이 만차가 되어 먼 곳에 주차하고 한참을 걸어 들어와야 할 뿐만 아니라, 원하는 시간대의 케이블카 티켓이 모두 매진될 수 있습니다. 여행 일정을 짤 때 케이블카 탑승을 가장 첫 번째 순서로 두는 것이 현명합니다.

케이블카 여행을 200% 즐기는 실전 꿀팁

티켓을 발권했다고 해서 바로 탑승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인파가 몰릴 때는 발권 후 탑승 시간까지 1시간 이상 대기해야 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 시간을 지루하게 보내지 않고 알차게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1. 대기 시간은 신흥사 산책으로 채우기
탑승 대기 시간이 길다면 근처에 있는 신흥사를 둘러보시길 추천합니다. 케이블카 탑승장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에 있으며, 거대한 통일대불과 고즈넉한 사찰의 분위기가 마음을 차분하게 해줍니다. 웅장한 산세를 배경으로 자리 잡은 신흥사의 풍경은 그 자체로도 훌륭한 볼거리입니다.

2. 권금성 정상까지의 짧은 트레킹 준비
케이블카 상부 정류장에 내리면 바로 정상이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진짜 절경을 보기 위해서는 권금성 봉화대까지 약 10분 정도 산길을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길이 잘 정비되어 있지만, 바위 구간이 많으므로 구두나 슬리퍼보다는 편안한 운동화나 등산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3. 겨울 산행의 필수품, 아이젠
만약 겨울철이나 눈이 녹지 않은 이른 봄에 방문한다면 아이젠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상부 정류장에서 봉화대까지 가는 길이 빙판으로 변해 매우 미끄럽기 때문입니다. 안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소형 아이젠을 미리 준비하거나 현장에서 구입하여 착용하시기 바랍니다.

4. 강풍 주의 및 날씨 체크
설악산은 바람이 거세기로 유명합니다. 아래쪽 날씨가 맑고 평온하더라도 산 정상 부근에는 강풍이 불어 케이블카 운행이 갑작스럽게 중단될 수 있습니다. 방문 직전까지 홈페이지의 운행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는 습관이 헛걸음을 막아줍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정상에서 즐기는 간식

멋진 풍경을 감상하다 보면 출출해지기 마련입니다. 케이블카 상부 정류장에는 작은 스낵 코너가 마련되어 있어 허기를 달랠 수 있습니다.

이곳의 명물은 단연 따뜻한 어묵과 호떡입니다. 시중보다 가격대는 조금 높은 편이지만, 해발 700m 산 위에서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먹는 맛은 그야말로 별미입니다. 탁 트인 창밖으로 설악산의 비경을 바라보며 마시는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도 놓치지 마세요.

여행의 마무리, 주변 명소와 주차 정보

설악산 케이블카 여행을 계획할 때 주차 정보도 중요합니다. 설악산 소공원 주차장을 이용하면 되는데, 유료로 운영되며 1일 주차 요금은 약 6,000원 선입니다. 주말에는 이 주차장이 매우 혼잡하므로 앞서 말씀드린 대로 아침 일찍 서두르는 것이 상책입니다.

케이블카 관람을 마치고 내려와 시간이 남는다면, 하산 후 피로를 풀기 좋은 척산온천을 코스에 넣어보세요. 차량으로 이동하기 가까운 거리에 있어 등산이나 산책 후 지친 몸을 따뜻한 온천수에 녹이기에 제격입니다.

설악산은 언제 가도 우리에게 깊은 감동을 줍니다. 힘든 산행 없이도 자연의 위대함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설악산 케이블카. 이번 주말에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구름 위의 산책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일상의 스트레스가 바람과 함께 사라지고, 가슴 벅찬 풍경만이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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